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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모습으로 일부 국고채 금리는 2%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회사채와 여전채 등 크레디트물 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금조달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을 이끌었다. 통상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뜻하는데, 매매 차익을 노리고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반기보고서 제출이 끝나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9월 초까지 회사채와 후순위채를 비롯한 자본성증권 발행을 앞둔 기업들은 총 15곳으로 집계됐다.
한국토지신탁(034830)(A-), SBS(034120)(AA), SK(034730)(AA+), KB증권(AA+), 에쓰오일(AA·S-Oil(010950)), 한솔테크닉스(004710)(BBB+), HL홀딩스(060980)(A), 동원산업(006040)(AA-), 종근당(185750)(AA-), 농협금융지주(AA-), 삼척블루파워(A+), 신한지주(055550)(AA-) 등이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000370), KDB생명보험 등은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또 채권시장 강세 전망이 유효한 상황에서 크레딧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시장 관점에서는 경기침체 우려 부상으로 펀더멘털이나 업종에 따른 차별화 현상이 보다 두드러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버부킹 기조는 대부분의 수요예측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수요예측 참여 강도가 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과중한 역캐리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오버로 결정되는 경향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