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300일 영아 발견 경찰…신속한 후송으로 생명 구조[따전소]

아기 안은 채 어쩔 줄 몰라하던 여성 발견
300일 된 영아 갑자기 구토하고 숨 못 쉬자
경찰 응급실까지 직접 보호자 및 아이 후송
  • 등록 2024-07-29 오후 6:32:15

    수정 2024-07-29 오후 6:32:1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충정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인 노영수 순경 등 2명이 지난 15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아기가 구토와 호흡곤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공황에 빠진 보호자를 발견하고 순찰차로 응급실로 후송해 생명을 구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경찰에 따르면 노 순경 등 2명은 예방 순찰을 마치고 지구대로 복귀하던 중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을 정차시키고 아기를 안은 채 어찌할 줄을 모르던 한 여성을 발견했다. 수상함을 느끼고 즉시 순찰차를 세운 후 확인을 해보니 태어난 지 300일 된 영아가 갑자기 구토하고 숨을 쉬지 못한 상태였다.

경찰관 한 명은 순찰차로 직접 영아와 보호자를 후송했다. 다른 한 명은 보호자 차량을 직접 이동시키기로 판단했다. 영아의 상태와 퇴근길 정체 시간, 보호자의 차량이 초등학교 앞에 정차된 것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노 순경 등은 보호자와 아이를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까지 후송했고, 보호자 차량도 병원 주차장에 주차한 후 위치를 보호자에게 전송했다.

보호자 김모씨는 서대문경찰서 게시판에 “그 날은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면서 “낯선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던 초보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당시 출동했던 노 순경은 “우리 경찰은 평소에 순찰차를 타고 지나갈 때도 항상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찰이 그 순간에 현장을 지나가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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