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H, 한컴 지분 22만9400주 매도…투자금 회수 목적

한컴 2대 주주…지분율 9.36%로 줄어
"김연수 대표 한컴 지배력에 영향 無"
  • 등록 2024-05-30 오후 5:05:34

    수정 2024-05-30 오후 5:05:3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30일 공시를 통해 주요 주주인 HCIH가 보유하고 있는 한컴의 지분 249만2500주(10.31%) 중 22만9400주(0.95%)를 장중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HCIH의 지분은 9.36%로 변경됐다. HCIH는 한컴의 김연수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사인 다토즈파트너스와 에이치엡실론 사모투자합자회사가 각각 40% 및 60%의 지분 비율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이다. 김연수 대표 본인이 직접 보유한 지분과 합해 한컴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컴은 HCIH의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투자에 참여했던 일부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금 회수를 요청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대주주 지분매각과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FI가 자금회수를 위해 추가로 3%를 매도할 수 있지만, 남은 지분 6%는 김연수 대표 지배하에 지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컴은 이번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영향에 대해 “전년 대비 시가총액은 90% 이상, 평균 거래량은 600%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매도로 인한 흐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대표의 한컴 지배력에도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게 한컴의 입장이다. 현재 한컴의 최대주주는 한컴위드로 지분율은 21.52%이며, 2대 주주인 HCIH가 9.36%, 김연수 대표가 1.57%를 보유하고 있다. 한컴위드는 김상철 회장이 15.77%, 김연수 대표가 9.07%, 김정실 한컴 사내이사가 3.84%를 보유하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김연수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배구조 강화와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의 신규 FI 유치로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기업 본질의 가치 성장을 위해 국내외 AI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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