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준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3~5.49%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는 하단기준으로 0.34%p로 줄어들었다. 한 달 전 고정형과 변동형 격차 0.57%p에 비해 0.23%p 좁혀졌다. 같은 기간 고정형 주담대 밴드 하단 금리가 연 3.64%에서 3.63%로 거의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4대 시중은행 중 한 은행은 5월 주담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고정형(혼합형)선택 비중이 82.8%에 이른다. 올해 1월 고정형 선택 비중이 61.6%인 것을 감안하면 21.2%p 더 커진 것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규 시점 금리가 더 저렴한 걸 선호하고 변동금리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역시 변동형 취급 비중이 90%에 달했다. 또다른 은행은 주담대 고정형과 변동형 비중이 54대 46로 고정형이 약간 더 높다.
전문가들은 전달보다는 고정형 주담대 상품을 더 많이 권유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향후 기준금리는 더 올리기는 어렵고 유지나 인하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가 0.5%p 이내라면 당장의 부담이 조금 있더라도 변동형을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며 “최소 주담대는 3, 4년 이상 쓴다고 생각하면 0.25%p씩 두번의 인하면 0.5%p 금리차는 메워진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고정금리로 빌리고 향후 갈아타라는 조언도 있다.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은 “현재는 고정금리가 1%(하나은행 기준, 혼합형 4.25%대 변동형 5.25%대)p 더 낮기 때문에 더 낮은 고정금리로 받고 3년 후에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타면 된다”며 “단기금리 동결에도 향후 금리 하락 기대감에 장기금리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 가능하면 주담대를 조금 늦춰 금리가 3% 후반대까지 내려올 때 신규 대출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