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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150억장의 사진, 2억개의 다이어리가 담긴 추억의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의 재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D 미니홈피와 메타버스 버전으로 재탄생하는 싸이월드의 새 모습도 기대를 끌고 있지만, 오는 17일 출시 첫날만큼은 추억을 찾기 위한 3200만 회원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는 15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오픈과 동시에 각 회원의 미니홈피에 복원한 150억장의 사진과 8800만개의 동영상을 모두 업로드한다”고 밝혔다. 다이어리와 포스팅은 출시 직후 트래픽이 급증해 장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시차를 두고 30일 후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AI 기술 만나 고해상도 사진으로 복원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월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140여명의 개발 및 복원 인력을 투입해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포스팅 등을 복원했다.
복원된 사진 수는 정확히 149억4449만7875장이며, 저장용량이 1.3페타바이트(PB·1PB는 1024테라바이트)에 달한다. 동영상은 8831만3284개가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 됐다. 복원 과정에서 유실률은 0%라고 싸이월드제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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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제트 측은 “중국에서는 이미 2019년 위쳇에서 오래된 사진 복원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싸이월드에 도입되는 서울대 AI 기술은 그보다 진일보된 기술이어서 중국보다 뛰어난 수준의 해상도의 업컨버젼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룸 문 열면 메타버스 싸이월드로 확장
싸이월드는 오는 17일 SNS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통합 앱으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된다.
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1월17일 양사의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하고,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버전인 ‘싸이월드 한컴타운’ 공동 개발 및 SNS 싸이월드와의 동시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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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는 게임·영화·음악·공연·TV 등 서비스와 쇼핑·교육·패션·금융·통신·부동산 등 오픈마켓이 콘텐츠를 채운다. 싸이월드 생태계 입점을 위해 이미 경상북도, IBK기업은행, 메가박스, GS, 통신사(비공개) 등이 제휴를 맺었다.
사용자의 제작 아이템과 대체불가토큰(NFT)을 결합해 사용자 보상을 강화한 ‘싸이월드 투 언’(C2E, Cyworld to Earn)을 통해 싸이월드를 2040세대 회원들의 NFT 입문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 카카오 클레이튼 방식의 블록체인 ‘싸이도토리’를 연동시킬 계획이며, 국내 거래소에 상장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새롭게 시작하는 싸이월드는 2040의 감성을 담은 국내 유일의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생활형 메타버스로서 카카오, 네이버에 이은 국내 3위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