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은 한 팀…기후위기 대응, 남북경협 새 모델”

27일 한반도 기후위기 대응 세미나 축사
재해재난 등 남북 공동 노력 필수
“남북협력,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 분야”
  • 등록 2021-10-27 오후 4:49:06

    수정 2021-10-27 오후 4:54:3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기후위기 대응이야말로 남북이 협력할 기회와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며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반도 기후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이 하나의 팀,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남북협력 세미나’ 영상 축사를 통해 “남과 북은 물리적, 군사적 경계로 나누어 질 수 없는, 하나의 기후·환경 생태권, 공동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는 “실질적 탄소배출을 줄이고 산림 등 탄소 흡수원을 마련하는 남북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탄소의 저감과 지속 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을 함께 수립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화될 기후 위기의 시대를 대비해 남북 간 기상정보를 교류하고, 재해재난 공동대응 시스템을 수립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멈춰섰던 대화 협력이 재개되고 그 여건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의 한국판 뉴딜이라는 발전 전략을 평화 뉴딜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우선 그린뉴딜에서부터 남북협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북한 또한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검토보고서 등을 통해 세계적 기후 위기 대응 참여와 실천의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면서 “정부도 남북의 기후 위기 대응 협력의 단초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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