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쓰레기 무단투기 온상 ′의류수거함′ 85개 철거

  • 등록 2021-06-03 오후 4:11:49

    수정 2021-06-03 오후 4:11:49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여겨지는 의류수거함을 철거해 도시미관을 되살리는 마을이 있다.

경기 남양주시 진건퇴계원행정복지센터는 진건읍 전역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도시 미관 저해의 주범으로 꼽혀 오던 의류수거함 85개를 철거했다고 3일 밝혔다.

임홍식 센터장 등 직원들이 의류수거함을 철거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도로변에 무단 설치된 의류수거함은 주변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인해 항상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수거함에도 각종 광고물이 부착돼 있어 주변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더욱이 의류수거함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누가 설치했는지조차 알 수 없어 제대로 관리 조차 되지 않았지만 진건퇴계원행정복지센터는 지난 5월 의류수거함에 대한 일제 정비를 실시하고 철거에 나섰다.

이 결과 무단으로 설치된 의류수거함 총 85개 중 40개는 철거 명령을 통해 자진 철거됐으며 철거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의류수거함 45개는 강제 철거했다. 강제 철거된 의류수거함은 40일간 보관한 후 폐기 처분되며 철거 사실은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아울러 센터는 기존 의류수거함에 배출하던 헌옷, 가방, 이불(솜이불 제외) 등은 투명 봉투에 담아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쓰레기 수거 업체에서 수거하는 방안을 따로 마련했다.

임홍식 진건퇴계원행정복지센터장은 “헌옷을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된 의류수거함이 오히려 쓰레기 투기를 조장하는 흉물이 됐다”며 “이번 일제 정비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정비해 깨끗한 도심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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