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봉 하나기술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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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 2003년 법인으로 전환한 하나기술은 2차전지 양산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 제조 과정의 극판 공정부터 마지막 패키지 공정까지 모든 공정 과정에서의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
오 대표이사는 “모든 2차전지 제조 과정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원형, 각형, 파우치형 등 종류별로 다양한 2차전지에 대응할 수 있어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다양한 2차전지와 각 종류별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만큼 균형 잡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공정 과정을 책임지는 다양한 장비들에 대한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2차전지 내부에 들어가는 전해액을 주입하는 마지막 공정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기술은 이외에도 △탭 용접기(TabWeldingM/C) △충방전기(JIGFormationM/C) △팩 조립 자동화 라인(Auto-PackingLine) 등 다양한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 중이다. 오 대표이사는 “올해 안에 극판 공정에 필요한 핵심 설비의 신규 개발을 통해 설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초격차로 2차전지 이끄는 기업 목표”
하나기술은 기존 공정에 들어가는 생산시설 준공을 올해 마친 만큼 향후 가격 경쟁력과 추가적인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기술은 올해 장비 제작 공간만 5000평에 달하는 규모로 경기도 용인에 신사옥을 준공했다. 해당 신사옥에서는 2차전지 공정의 전 과정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 양산, 5개 라인 동시 제작 등이 가능하다.
오 대표이사는 “신사옥에서는 한 번에 설비 제작이 가능한 만큼 턴키(포괄) 공급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주요 고객사들의 제조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회사는 올해 4월에는 반고체 재질의 전지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조립, 활성화 공정 라인에 필요한 장비를 세계 최초로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나기술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사업 역시 구상 중이다. 오 대표이사는 “자원 선순환을 위한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 디스플레이 가공 기술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 초격차’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를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593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551억원, 영업이익이 4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매출액은 이미 지난 한 해의 90%를 초과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9~10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후 13일, 16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희망 밴드는 3만1000~3만5000원이며,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