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항공 "韓 시장 중요…지방공항發 베트남 노선 확대 검토"

중국 다음으로 한국 중요한 시장
청주·무안·제주·양양發 취항 추진
年200만명 한국인 비엣젯항공 이용
  • 등록 2018-10-12 오후 3:55:53

    수정 2018-10-12 오후 3:55:53

응웬 티 투이 빈 비엣젯항공 부사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소현기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이 한국~베트남 노선의 인기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웬 티 투이 빈 비엣젯항공 부사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인천, 부산, 대구공항에서 베트남 정규 노선에 취항 중”이라며 “앞으로 무안과 청주, 제주, 양양공항에서 출발하는 신규 베트남 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노선을 7개 운영 중이며, 인천발 노선은 5개(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다낭, 나트랑), 지방공항발 노선은 부산~하노이와 대구~다낭 등 2개다. 오는 12월에 인천~푸꾸옥 노선에 취항하게 되면 총 8개 노선까지 늘어난다.

비엣젯항공은 무안~달랏 등 인천과 부산, 대구 외 지방공항에서 부정기편을 띄우고 있긴 하지만, 정규노선으로 자리 잡으려면 국토부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웬 티 투이 빈 부사장은 “한국의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고객이 지방공항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심 투어버스 등 고객편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엣젯항공은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과 베트남 노선의 연간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500만명인데 이 가운데 비엣젯항공을 이용한 여행객은 200만명에 달한다. 베트남 노선 인기에 비엣젯항공 탑승률도 90%에 달한다.

응웬 티 투이 빈 비엣젯항공 부사장은 “비엣젯항공에 있어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큰 시장으로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에는 한~베트남 노선 좌석점유율이 만석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비엣젯항공은 베트남 내에서 38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는 등 2007년 설립 이후 고공성장을 이뤘다. 응웬 티 투이 빈 부사장은 “베트남 대표 도시인 하노이, 호찌민으로 가면서도 비엣젯항공을 통해 베트남 내 다양한 관광지로 환승할 수 있는 등 항공 연계성이 뛰어나다”며 “최신 A320·A321 항공기로 한국과 베트남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여행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엣젯항공은 LCC의 경쟁력인 저렴한 요금 외에도 1인당 7㎏의 무료 기내 반입 수하물과 한국 승객을 위해 한국 출발 전 노선에 한국인 승무원을 탑승시켜 편리한 비행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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