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무보와 손잡고 해외프로젝트 수주지원 강화

  • 등록 2018-01-22 오후 3:00:00

    수정 2018-01-22 오후 3:58:36

은성수(오른쪽) 수출입은행장과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2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경기 침체 지속으로 수주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성수 수은 은행장과 문재도 무보 사장은 이날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두 기관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사업발굴과 수주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협력하고 일자리 창출 등 정책효과가 높은 사업에 우선 지원, 민간 금융기관 해외진출 확대 촉진 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90억 달러로 전년 282억 달러 대비 소폭 올랐지만, 2014년 660억달러에서 2015년 461억달러에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외 선박 수주액 역시 2014년 300억달러에서 지난해 125억 달러로 줄었다.

우선 수은과 무보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두 기관의 프로젝트 정보를 상세히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해외플랜트 시장에서 ‘선금융·후발주’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 기업의 수주지원을 위해선 두 기관의 협력 아래 최적의 ‘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또 중소·중견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국산 부품과 기자재 사용비중이 높은 사업에 대해선 우선 지원을 통해 정책재원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최근 해외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민간 재원의 활용도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부분의 국내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두 기관이 앞장설 경우 민간금융기관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양 기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기업 수주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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