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5000만원어치 팔고 화랑미술제 폐막

89개 화랑 참여 600여점 판매
관람객 3만 3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
  • 등록 2016-03-07 오후 4:19:53

    수정 2016-03-08 오전 11:29:07

‘2016 화랑미술제’에 참가한 박여숙화랑 부스 전경(사진=화랑협회).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2016 화랑미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2016 화랑미술제’가 총 600여점을 판매하며 폐막했다고 7일 밝혔다.

판매는 지난해보다 10여점이 늘었으나 판매액수는 지난해 38억 5000만원에서 37억 5000만원으로 1억원가량 감소했다.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1000명 증가한 3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번 미술제에 참여한 화랑은 2곳이 늘어난 89개로, 총 500여명의 작가가 2500여점을 출품했다.

미술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큰 감소세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년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미술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화랑협회는 네이버의 오픈판매 플랫폼인 스토어팜과 특별전 ‘나의 공간, 나의 취향’(My Space, My Taste)을 기획해 젊은 컬렉터를 유혹했다. 온라인 판매에는 50개 화랑이 3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의 가격과 15호 이내 크기의 그림 총 120여점을 판매했다. 미술제는 끝났지만 스토어팜은 16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박우홍 화랑협회장은 “화랑미술제는 지금까지의 틀을 넘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단색화 열풍으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아직 국내 미술계의 분위기는 쉽사리 해빙을 맞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화랑미술제도 아트 페어로서의 특성을 다시금 발굴하고 작가와 미술계 관계자가 만나는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979년 시작한 화랑미술제는 국내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미술품 장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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