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자나 파트너스, 퀄컴에 칩사업 분사 요구

"칩 사업, 현 시점에서 시장가치 없어"
  • 등록 2015-04-13 오후 5:33:59

    수정 2015-04-13 오후 5:33:59

<자료: 로이터 통신>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헤지펀드 업체인 자나 파트너스(Jana Partners)가 퀄컴에 칩 사업을 분사하라고 요청했다. 자나 파트너스는 퀄컴의 최대 주주 중 하나다.

자나 파트너스는 퀄컴에 보낸 분기 보고서에서 “맥을 못 추는 퀄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특허 라이선스 사업에서 칩 분야를 분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 매출액의 대부분은 소위 베이스밴드(스마트폰 등 무선 송신 담당) 칩을 통해서 나오는 반면 이익의 대부분은 CDMA 휴대폰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센스에서 나온다.

자나 파트너스는 “칩 시장의 강력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화가 필요하지만, 퀄컴의 칩 사업은 현재 본질적으로 시장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 퀄컴의 오랜 고객이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 6에 퀄컴의 스냅 드래곤 모바일 칩을 사용하는 대신 내부적으로 개발한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또 자나 파트너스는 퀄컴에 비용 절감과 자사주 매입 강화, 임원 급여 구조 및 재무보고 등에 대한 변경 등을 요청했다.

퀄컴은 지난달 자사주 매입 규모를 150억달러까지 늘리고 분기 배당금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주주들에게 적어도 75% 가량 현금 배당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단 뜻도 밝혔다.

퀄컴은 시가총액 1140억8000만달러로 올해 초 이후 주가가 7%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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