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구글이 영국 정보당국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를 위해 영국 정보당국에 ‘특별 접속권’을 제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이같은 방침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된 테러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리아에 파병된 서구진영의 병력수는 영국(400명)을 포함해 약 2000명 가량이다. 시리아 내전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권이 서구진영에 대한 테러 위협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사법당국은 이슬람권을 자극하는 등 국가 보안을 위협할 만한 콘텐츠를 제거하도록 구글에 요구해왔다.
예컨대 수잔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012년 9월 발생한 리비아 제2의 도시 뱅가지에 있던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이 이슬람을 모욕한 동영상이 원인이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범죄 대응 및 보안을 담당하는 영국 내무부 장관 제임스 브로큰셔는 “불법 영상이 아니더라도 (일부 콘텐츠는) 일부 사람에게 불쾌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