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홍보팀에서 일하던 A씨가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은 31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KIA타이거즈 양현종 선수가 국화꽃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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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 타이거즈의 최준영 구단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양현종 선수 등 80여 명이 함께 분향소를 찾아 긴 묵념을 했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 중 광주·전남 거주민은 15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최연소 탑승자인 3살 유아는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모처럼 시간을 내 여행을 떠났던 구단 직원의 자녀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예정보다 하루 먼저 귀국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최준영 KIA타이거즈 대표이사(가운데)와 심재학 단장(왼쪽), 이범호 감독(오른쪽) 등이 헌화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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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선빈 선수는 SNS를 통해 “나의 듬직한 동료이자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형. 하늘에서 형수, 아들과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 같이 캠핑 떠나 고기도 먹고, 아이들끼리 야구 하기로 했던 약속 무기한으로 미루게 된 것이 너무 슬프네.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때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못다 한 약속 꼭 지키자”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KIA 타이거즈는 홈페이지와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애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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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에서는 5·18 민주광장뿐만 아니라 전남도청,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 최소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
각 분향소는 정부가 이번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달 4일 24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