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DB금융투자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선반영된 미국채 10년물 금리 고점은 4.3%, 상하원 공화당 승리 시 고점은 4.5%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트럼프 트레이드가 제공한 황금 같은 기회’라는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리와 환율은 모두 대선을 전후로 고점을 형성하고 이후 하향 안정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선반영돼 있는데 이 경우 미국채 10년 고점은 4.3%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인 내달 5일에는 미국 상·하원 선거도 열린다. 만일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시장에선 미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문 위원은 “모두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고점을 일시적으로 4.5%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도 1400원 전후에서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든 것을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가 인플레이션의 함수라는 본질을 시장이 종종 망각한다는 점”이라면서 “시장의 조울증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조만간 금리 하락의 배경으로 유가 하향세를 꼽았다. 문 위원은 “금리를 2개월 선행하는 유가는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선행하면서 진정한 소비 수요를 대변하는 공산품 소비자물가지수는 과거 특별한 재료가 없는한 기록하지 않은 연율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 트레이딩으로 인한 가격 움직임은 장기수익을 높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