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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는 범죄들, 국민에 큰 두려움을 주는 이상동기범죄, 예기치 못한 재난과 사고 위험이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예방 중심의 경찰활동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의 현장대응 강화와 민생침해 범죄 근절, 대공수사 등 수사력 향상을 과제로 내세웠다. 최근 흉기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민생을 침해하는 사기 범죄가 진화하면서 심각해지고 있다.
조 청장은 “내실있는 순찰과 지역사회 경찰활동을 연계해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며 “수많은 가정을 파탄내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악성사기, 마약, 도박범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언급했다.
조 청장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해서 강경한 기조를 세우고 피해자 보호에 힘을 싣겠다고도 했다. 그는 “스토킹·가정폭력·아동학대·교제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엄단하겠다”며 “가해자는 신속하게 검거하고, 실효적인 보호 체계와 안전망을 구축해 피해자의 걱정과 불안을 덜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조직 내부에 대해선 투명한 인사시스템 마련과 인력 균형 배치, 일·가정 양립 문화, 복지시스템 확충 등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무엇보다 경찰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 청장은 “내년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경찰은 세계 최고의 경찰이며, 여러 국가에서 우리 시스템과 제도를 배우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치안환경 속에서 현재 위상에 안주하기보다는 (경찰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청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치안총수다. 경북 청송 출생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고려대 법학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기도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조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히며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 이후 경찰 조직 개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