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만 25년…美마트서 판매하는 '지구멸망키트' 뭐 들었나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기온과 기후 이변으로 식량 생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대형마트가 지구 멸망에 대비할 수 있는 유통기한 25년짜리 비상식량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상식량 키트.(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처)

18일(현지시각)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유통기한이 25년인 비상식량 키트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79.99달러(약 11만 원)로 총 110인분의 비상식량이 들어 있다.

비상식량은 데리야끼 덮밥, 토마토 바질 수프, 파스타, 치즈 마카로니, 애플 시나몬 시리얼, 바나나 푸딩, 오렌지 주스 등 메인메뉴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들어 있다.

메인 메뉴 80인분과 아침 식사 30인분, 음료 40인분 등으로 구성된 이 식단은 총 2만 5280kcal에 달하며 식사는 모두 건조된 형태로 물을 부어 먹으면 된다.

해당 상품에는 “이것은 단순한 식량을 넘어 불확실성에 대한 준비를 하게 해준다”며 “최대 25년의 유통기한을 가진 이 제품은 단순히 생존에 관한 것이 아니라 힘든 시기에 위안과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요리책 작가 제프리 아이즈너가 자신의 SNS에 소개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제품 소개 영상에서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종말에 대비하는 것 같다”며 “세상이 무너지고 동굴에 갇혀도 이 식량 키트만 있으면 아무것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재미로 한번 구매해보고 싶다”, “요새 기후 이변 보면 좋은 제품인 거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물이 꼭 필요한 제품인데 물을 어디서 구하냐”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