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배경, 교제하던 '윤석열 검사' 존재"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장모 최은순씨 검찰 조사 진술 일부 공개 "2년 정도 교제, 결혼할 예정"
  • 등록 2021-11-18 오후 3:50:48

    수정 2021-11-18 오후 4:04: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장모인 최은순씨의 2011년 검찰 진술을 공개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 조작 및 횡령 배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의원은 “2009~2011년 주가조작 당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김건희씨에게 주가조작을 통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그 배경에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던 윤석열 검사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초기 경찰 내사 보고서까지 나왔음에도 수사로 이어지지 않은 데는 주가조작 ‘전주’로 지목된 김건희씨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윤 후보의 존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에 따라 김씨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관련 업무상 횡령 배임 및 제3자 뇌물죄 혐의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씨 모친인 최은순씨의 2011년 5월 25일자 서울동부지검 피의자신문조서 일부도 공개했다.

조서에서 최씨는 “김명신씨(김건희씨 개명 전 이름)가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안했는데 2011년 10월 결혼할 예정입니다. 김명신이 지금 결혼 할 사람은 라마다 조 회장이 소개 시켜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했습니다“라고 진술한다.

김씨가 이미 윤 후보와 2년의 교제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점, 이를 장모 최씨도 알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씨와 김씨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 등에 현직 검사였던 윤 후보의 영향을 의심할 만하다는 것이 강 의원 주장이다.

윤 후보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주가조작 논란에 대해서도 주가조작 의혹 정황이 없다며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김씨 은행계좌 일부를 공개하면서 문제가 된 주가조작 의혹 시기의 것은 공개하지 않아 여권이 문제삼는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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