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 내달 1일 개통…사업추진 23년만

충남도, 서해안 신관광벨트 및 해양레저산업 육성계획 밝혀
  • 등록 2021-11-15 오후 2:52:55

    수정 2021-11-15 오후 2:52:55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충남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및 해양레저산업 육성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길고, 세계 5위 규모인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인 내달 1일 개통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충남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안전 관리 등 종합대책을 전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이동하며 점검을 진행한 뒤 가진 회견을 통해 양 지사는 “서해안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저터널로 보령~태안이 하나로 연결되며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25년 도내 관광객 4000만 명 유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의지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인근 도서지역 등 서해안 해양 관광자원을 개발해 충남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체험과 소비를 중심으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유도한다.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2025년 섬 국제 비엔날레와 같은 해양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수요를 확대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원산안면대교에 이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원산도가 서해안 대표 해양레저관광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7604억원 규모의 대명리조트 조성 사업, 1000억원대 해양관광케이블카 사업 등 대규모 민간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것이라는 것이 충남도의 판단이다. 또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에 내년부터 9년 동안 1조 1254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양 지사는 “보령해저터널은 충남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며 “충남의 서해안 시대를 가로막던 거리와 시간의 장벽은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해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모두 48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길이는 대천항(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6.927㎞이다.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 가량 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5번째다.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 국내 터널 중 가장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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