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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길고, 세계 5위 규모인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인 내달 1일 개통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5일 충남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안전 관리 등 종합대책을 전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이동하며 점검을 진행한 뒤 가진 회견을 통해 양 지사는 “서해안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저터널로 보령~태안이 하나로 연결되며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25년 도내 관광객 4000만 명 유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의지다.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해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모두 48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길이는 대천항(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6.927㎞이다.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 가량 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5번째다.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 국내 터널 중 가장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