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장중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

최종 1조 9780달러로 장 마감했지만
MS·애플 이어 세번째 2조달러 클럽 가입 목전
전문가들 "향후 추가 상승여력 충분…시간 문제"
  • 등록 2021-11-09 오후 4:56:52

    수정 2021-11-09 오후 4:56:52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장중 2조달러(약 2360조원)를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 클래스A 주가가 이날 장중 1.2% 상승해 알파벳 시총이 2조달러을 돌파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알파벳 클래스A 주가는 전일대비 0.12% 오른 채 최종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1조 9780달러에 그쳤으나, 2조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시총 2조달러 클럽 가입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알파벳은 지난 해 1월 16일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불과 1년 10개월여 만에 몸집을 두 배로 불리게 되는 셈이다.

알파벳 주가는 올 들어서만 70% 이상 급등했다. 핵심 사업부인 구글의 디지털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알파벳은 특히 매출 기준으로는 올해 미 5대 빅테크 기업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공개한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651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10억 3000만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의 3배 수준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7.9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4.0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향후 알파벳에 대한 시장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49명 애널리스트 중 1명을 제외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의 12개월 내 목표주가는 평균 3321달러로 지금보다 11% 가량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알파벳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충분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 수준이다. 이는 메타(페이스북)보다는 높고 아마존, MS보다는 낮다.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것을 뜻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맨딥 싱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여러 사업부 중에서도 클라우드 부문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웨이모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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