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연신 “흐흐흐” “큭큭큭” 등의 웃음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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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에 온 국민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여서 이 지사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지사는 조폭 조직인 ‘국제 마피아파’ 출신으로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모씨의 진술서와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를 근거로 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있는 도중, 마이크에 소리가 잡힐 정도로 크게 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누가 봐도 다분히 조롱이 섞여 있는 것으로 이해되기에 충분하며, 응답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태도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이 지사가 시종일관 비웃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자신은 이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과장해 표현하려는 의도가 깔렸음과 동시에 이를 지켜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오랜 기간 이 지사의 수행을 맡았던 비서가 조폭과의 연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은 물론이려니와, 한두 차례가 아닌 전과 4범이라는 본인의 과거를 돌아볼 때 어찌 웃음이 나올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신성한 국감장에서 국민을 비웃는 듯한 태도는 국민의 등 돌림을 자초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에서 ‘조폭 연루설’ 주장에 대해 “그게 사실이면 기자회견 같은 것을 하면 제가 고발을 하든지 해서 진상규명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였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 캠프 측에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떨치려야 떨칠 수 없는 것이 대장동 게이트와 조직폭력배 연루문제”라고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대장동 판박이’로 불리는 성남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도 이 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최측근이 깡패를 동원하고 협박해 사업 지분 25%를 받으려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끊임없이 터지는 조폭 논란에 이 지사는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