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근로실태 기록 '임계장 이야기' 저자, 강제추행 혐의 피소

서울 은평경찰서, 전날 고소장 접수
  • 등록 2020-10-29 오후 2:22:06

    수정 2020-10-29 오후 2:22:0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비 노동자 ‘갑질’을 기록한 책 ‘임계장 이야기’의 저자 조모(63)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책 ‘임계장 이야기’ 온라인 갈무리)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인 28일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5월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술집에서 지인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법무법인 혜명의 오선희 변호사는 “사건 이후 조씨가 사죄한다는 의미로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당시 A씨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편지 이후 조씨의 행보를 봤을 때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피해자가 고소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임시계약직 경비 노동자로 일하면서 겪은 노동 실태와 갑질을 기록한 책 ‘임계장 이야기’를 올해 3월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경비원을 상대로 갑질과 폭행을 저질렀다는 사건이 불거지자 화제에 올랐다. 이후 조씨는 강연과 언론 인터뷰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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