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민 현진개발 대표는 19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교원빌딩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 2018’에서 ‘9·13 대책 이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부동산 전망’이란 강연을 통해 “전세가는 매매가격의 선행지수로, 전세가가 수년간 변동이 없거나 꾸준히 하락하는 지역은 결국 실(實)거주 수요가 없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매매가가 떨어지는 데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매매가는 지하철 개통 등 개발호재가 있을 경우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세가를 꼭 파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실수요가격은 전세가를 의미한다”면서 “부동산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꼽고 싶을 땐 전세가 동향을 살펴야 하는데, 전세가가 하락한다는 뜻은 반등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입주 물량’과 ‘미분양 물량’ 추이가 가장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부산·창원·울산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향후 2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몰려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악재라는 판단이다.
|
박 대표는 지난 2010~2012년 꾸준히 거래된 아파트가 ‘안전자산’인 점을 거론하면서 기존 아파트에 대한 매수 전략으로 전세가를 파악한 후 담보인정비율(LTV)을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1주택자 이상이라면 추가 부동산 구입 시 반드시 세무사와 상담하라고도 충고했다. 부동산 수익을 결정하는 것은 시세차익이 아닌 ‘양도소득세’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수도권의 경우 인천, 의왕, 군포시를 추천했다. 다만 동탄·미사 등 비(非)산단 지역 지식산업센터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박 대표는 “부동산 투자의 출발은 거시경제 공부이며, 정부 정책은 늘 오락가락해 정책 방향이 ‘맞다 틀리다’라고 비판하는 게 아니라 어디를 규제하고 어디를 푸는지 대응하는 투자자의 자세가 옳다”면서 “부동산은 곧 세금 문제와 얽히므로 세금 관련 공부도 병행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