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벤디스, 배달의민족과 '푸드테크' 협업 모델 만든다

우아한형제들로부터 투자 유치
식권앱 '식권대장'과 배달의민족 협업 통해 시너지
조정호 벤디스 대표 "식권대장, 직장인 생활플랫폼으로 만들 것"
  • 등록 2015-05-13 오후 3:00:47

    수정 2015-05-13 오후 3:00:4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기업용 모바일 식권 앱을 개발한 벤처기업 벤디스가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푸드테크’(음식과 IT서비스의 결합) 시장 개척에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본엔젤스파트너스와 함께 벤디스에 7억원을 투자했다. 새로운 먹거리 문화 창출을 위한 투자와 협업 목적이다. 배달 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국내 최초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권대장’에 대한 공통 마케팅과 서비스 연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의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 수준에 그치지 않고 김봉진 대표가 자신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면서 “식권대장의 고객층인 직장인들 대부분이 배달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식권대장으로 결제하는 모델도 가능하다.

조정호 대표 (제공=벤디스)
조 대표는 3년 넘게 사법고시 공부를 하던 25세때 창업을 결심했다. 광역버스 증설이 어려워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애를 먹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사설 전세버스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선후배를 설득해 함께 회사를 꾸린 조 대표는 이후 운수사업법 등 관련 규제 때문에 사설 전세버스 사업을 할 수 없다는걸 알았다. 이후 중소상공인을 위한 마일리지 서비스와 모바일 기프티콘 서비스로 아이템을 바꿨지만 사업성 문제로 이내 서비스를 접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 낸 것이 기업 모바일 식권 앱 서비스다. 장부나 종이 식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기업 식대관리 시스템의 전 과정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다.

각 회사에 최적화된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달 수작업으로 식권을 발급하고 정산해야 하는 총무부서 입장에서는 반가운 서비스다. 특히 식권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어 식대가 무분별하게 지급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식당 업주 역시 정확한 매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지난 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식권대장은 현재 12개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조 대표는 식권대장을 직장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습관성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식권대장은 가장 구매력이 큰 직장인이 사용하는 앱으로 고도화 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면서 “기업 복지 포인트를 연동시키고 직장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결합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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