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고리1호기, 안전성 담보·경제성 따져야"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취득..UAE 원전수출 성공 도울 것"
"올해 남은 원전 현안 해결 주력..국민 신뢰회복할 것"
"원전 사이버보안체계 강화 및 제어시스템 안전성 확보"
  • 등록 2015-03-17 오후 3:17:38

    수정 2015-03-17 오후 3:17:38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조석(사진·58)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성 문제는 설비 보강을 통해 담보할 수 있으나, 경제성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리 1호기는 지난 2007년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돼 오는 2017년 6월까지 한 차례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두 번째 재가동을 승인받으려면 올해 6월까지는 계속운전 신청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투자금, 지역지원금, 10년 간 벌어들일 비용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다, 국가 차원에서 그만한 물량을 다른 발전소를 지어서 공급해야 한다면 비교대상이 또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올해는 월성 1호기 재가동 결정에 힘입어 신고리 3호기도 9월까지 상업운전에 돌입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허가를 취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월성 2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취득, 신한울 1·2호기 건설 적기 추진, 신고리 5·6호기 건설 적기 착공, 신규원전부지 확보 등 다른 건설원전 현안들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외에도 지난해 말 원전 자료 유출 사건과 관련해 원전 사이버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원전 제어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 사장은 특히 신년화두로 내세웠던 ‘수적석천’(水滴石穿)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각종 위기들을 극복했던 만큼, 올해는 ‘2016년 경주시대’에 앞서 원전 신뢰 회복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엔 부채감축 목표를 초과달성했고 방만경영을 해소했으며 15년 만에 울진 대타협을 도출해 냈다”며 “올해는 모든 직원들이 바위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을 만큼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국민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로 이전한 뒤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경주시만과 한가족이 되기 위해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나눔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행사 개최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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