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에볼라 바이러스 경보 '최고 단계'로 격상

  • 등록 2014-08-07 오후 7:34:26

    수정 2014-08-07 오후 7:34:2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에볼라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종합 최대 일간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톰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에볼라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1’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나이지리아로 번지고 있고 추가 감염 환자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미 보건당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 처음이다.

레벨1은 1∼6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레벨1 수준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더 많은 보건인력과 물자를 투입함을 의미한다고 미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이틀 일정으로 세계 보건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긴급회의를 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에볼라 바이러스에 따른 사망자가 932명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CBS 방송은 같은 날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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