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모회사 핀둬둬, 中전자상거래 시총 1위 등극

알리바바 제치고 업계 1위…1년간 주가 2배 이상↑
'공격적 마케팅' 테무의 가파른 성장 힘입은 결과
中이커머스 선호도 1위…알리바바 고객 대거 끌어와
미국서도 월간 이용자 5000만명 돌파…아마존 맹추격
  • 등록 2024-05-29 오후 5:13:39

    수정 2024-05-29 오후 5:13:3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테무의 모기업인 PDD홀딩스(핀둬둬)가 알리바바를 제치고 전자상거래 부문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LSEG 데이터 기준 PDD의 시총은 약 2080억달러(약 283조 9200억원)로 알리바바의 시총 1960억달러(약 267조 5400억원)를 넘어섰다. 또다른 경쟁사인 징둥닷컴의 시총 480억달러(약 65조 5440억원)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자회사인 테무의 급성장에 힘입어 PDD의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109%) 오른 영향이다. 지난 22일 1분기 깜짝 실적 공개 이후 PDD의 주가는 7.5% 상승했다. PPD는 올해 1분기 280억위안(약 5조 26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6% 급증한 규모로, 시장 예상치인 128억 6000만위안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로 알려진 거래 서비스 수익이 61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27% 폭증했다.

테무는 저렴한 가격 및 공격적인 광고·마케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광고비로만 17억달러(약 2조 3200억원)를 지출했다. 그 결과 중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선호도 1위 자리를 꿰찼다. 2위는 알리바바가, 3위는 징둥닷컴이 각각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6% 급감했는데, 이는 테무가 알리바바의 고객 상당수를 끌어왔다는 뜻으로 읽힌다.

어니스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테무는 미국 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지난해 11월 기준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 시기가 2022년 9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미국 내 월간 이용자 수도 5000만명을 넘어서 1위인 아마존(6700만명)을 바짝 뒤쫓고 있다.

금융서비스 업체 모닝스타의 첼시 탐 분석가는 “물류비용을 가맹점이 부담하는 반위탁 모델 도입으로 테무의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가격 대비 가치 포지셔닝에 대한 중국 내 소비자의 강한 인식을 고려할 때 플랫폼 그 위치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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