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제2차 총파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 지난 18일 오후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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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는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협의를 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 동안 파업했다. 이번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지난달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은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현재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즉각 불편을 해소하라는 시민 요구를 받들지는 못했지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철도노조를 응원해 주신 시민·사회·노동·정당·학계 그리고 해외 노동단체까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번 나흘간 총파업에 따른 피해액을 약 75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하루 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하루 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는) 파업으로 인해 국민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추석 대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