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살상무기 집속탄 사용해 39명 사망" 주장

도네츠크 주지사 "러, 기차역에 집속탄 포함 미사일 발사"
  • 등록 2022-04-08 오후 9:59:38

    수정 2022-04-08 오후 9:59:3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기차역에서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포함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8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쏜 로켓 두 발이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에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전쟁 범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무기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미사일은 투하되면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돼 소형 폭탄 수백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해칠 수 있다.

키리렌코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이 민간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 측 주장은 도발”이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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