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콘텐츠 흥행 실패에 최대 40% 감원

VR 사업부 제외하고 감원 진행
시청률 부진에 광고 수입 하락
  • 등록 2021-12-02 오후 3:18:10

    수정 2021-12-02 오후 3:18:10

사진=차이징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며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이치이(愛奇藝)가 시청률 감소와 광고 수익 하락으로 감원에 나선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재경)은 아이치이가 가상현실(VR) 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부서 인원의 30∼4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치이 관계자는 “광고 수입이 두드러지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 시청률도 기대에 못미쳤다”고 말했다.

아이치이는 중국 3대 OTT 업체로 지난 2018년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최근 시가총액은 49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2018년 5월 기록한 최고치에서 약 80% 하락했다.

아이치이의 매출은 2019년 1분기부터 급격해 감소해 지난해 3,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광고 수입은 16억6000만위안(약 3067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8% 줄었다.

유료회원 수는 2019년 2분기 1억명을 넘어선 뒤 증가 속도가 둔화했고, 2020년 3분기 이후에는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현재 유료회원 수는 1억360만명이다.

이번에 인력 감축을 하지 않은 곳은 신사업 부문인 VR 사업 뿐이다. 아이치이는 2016년부터 VR 사업을 구상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이 역시 순탄치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치이 측은 이번 감원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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