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대장동 공공개발을 반대했다”라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18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진 전 교수와 함께 유튜브 채널 ‘원희룡 TV-원희룡의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LIVE’를 통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를 중계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실시한 경기도 대상 국감에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강요하는 것처럼 민간개발을 했다면 6150억 원이 민간업자들 입에 들어갔을 것이다. 제가 그나마 민관공동개발을 통해 환수했기 때문에 민간개발업자 몫은 1770억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 뜻대로 완전공영을 했다면 전부 시민의 몫이 됐을 것이다. 민관공동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1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 나머지 민간 몫에 해당하는 데서 돈을 나눠 가진 사람들은 바로 국민의힘 분들”이라고 야당 측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생중계로 이 지사의 발언을 듣고 있던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거짓말했다”면서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대장동을) 민간 개발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고 성남시가 적극 돕겠다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100% 공공개발을 막았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자기가 원래부터 공공개발을 하려고 했고, 그걸 반대한 게 국민의힘 쪽이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유튜브 채널 ‘원희룡TV’) |
|
이날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한 이 지사에겐 가장 큰 사안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라고 정의하며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을 소유한 ‘그분’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분이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이라고 저격했다.
반면 이 지사는 “대장동을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건 아니”라며 “부정부패 주범은 돈 받은 사람이다. 개발이익을 차지한 민간업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금전적 이익 나눈 것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또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외에도 이날 국감에선 이 지사에게 조폭 연루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한편 오는 20일엔 국토교통위원회가 경기도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