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코리아 "가상자산 시장 발전하려면 규제는 필수"

강채원 전략기획실장, '월드 블록체인 서밋 마블스 부산'서 발표
"특급법, 제도권 편입 첫 걸음…옥석 가리기 될 것"
한국, 신금융 시장으로 잠재력 커
"후오비 기술과 자본, 운영 노하우 韓시장에 적극적으로 풀 것"
  • 등록 2021-07-07 오후 2:21:45

    수정 2021-07-07 오후 2:33:0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는 필수입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이 시장 자체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첫 걸음이라 생각하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채원 후오비코리아 전략기획실장은 7일 코리아씨이오서밋 주최로 부산에서 열린 ‘제12회 월드 블록체인 서밋 마블스 부산’ 콘퍼런스에서 “특금법은 옥석 가리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스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를 구별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간 암호화폐 시장은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강 이사는 “건전한 투자환경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 아닌 ‘규제만을 위한 규제’는 문제”라고 경계 목소리도 냈다.

뉴욕시립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강 실장은 노무라금융투자 등을 거쳐 2018년 후오비코리아에 합류했다.

강채원 후오비코리아 전략기획실장 (사진=후오비)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9월 25일 시행되는 특금법에 따라 전날까지 은행 실명계좌 등의 요건을 갖춰 전날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한다.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아 상당수 거래소가 문을 닫을 거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다른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올초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는데, 특금법을 충족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는 해석이 많다.

반면 2013년부터 운영돼온 후오비코리아는 한국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 실장은 “규제가 없는 지대에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선량한 투자자들과 건전하게 운영하는 거래소, 업체들”이라며 “후오비코리아는 건전한 투자 환경에 일조하기 위해 특금법에 필요한 요건들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후오비는 한국 금융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이 국제 금융 자율화가 잘 보장돼 있는 데다 금융 시장 자체가 성숙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특히 한국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으로 대변되는 신금융 시대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비즈니스의 성공, 업계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오비코리아 스스로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본사의 기술과 자본, 운영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풀 것”이라며 “이는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도 긍정적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특금법 뿐 아니라 부산 블록체인 특구,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메타버스, 민주주의, 디파이(DeFi) 등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블록체인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 기업인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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