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모두투어리츠 "여행·호텔 결합, 시너지 창출 당연"

정상만 대표 "5년내 자산 5000억 자신, 해외도 진출"
  • 등록 2016-08-25 오후 2:50:52

    수정 2016-08-25 오후 3:17:16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국내 대표 여행사인 모두투어가 호텔 사업을 한다. 굉장히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수익 모델 아닌가.”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오는 9월 1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지분 32.9%를 보유한 모두투어의 자회사로 국내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로는 케이탑리츠에 이어 두번째, 호텔리츠로는 첫 사례다.

2014년 출범한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매출 3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설립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서울 명동에 호텔 2개, 경기도 동탄에 1개를 보유 중이다. 연내 서울 금천구 4호점 설립 계약을 완료하고 부산 5호점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산 규모는 700억원 수준.

정 대표는 “5년 후인 2020년까지 호텔 15~20개, 객실 3000실을 확보하고 자산도 5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모두투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텔리츠 사업은 호텔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것이 대세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5000여개의 호텔 중 직접 소유한 것은 7개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모두투어가 전체 사업의 중심을 잡는 앵커(anchor) 역할을 하고 모두투어리츠와 모두스테이가 각각 호텔 소유와 운영을 맡는 방식”이라며 “모두투어의 고객 모집 역량을 활용해 호텔 사업을 성장시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관광객은 1600만명, 해외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은 23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은 내년 1000만명에서 2020년 1500만명으로 급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 대표는 “국내 숙박시설 공급률이 낮은데다 특히 모두투어리츠가 추구하는 객실 200실 안팎의 3성급 이하 중저가 호텔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저가 호텔 수요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회사인 모두투어의 해외 거점마다 1~3개의 호텔을 건립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내년 하반기 중 괌 진출이 예정돼 있고 베트남도 눈여겨 보는 중”이라며 “욕심부리지 않고 전체 투숙객 중 20% 정도만 모두투어를 통해 공급받아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도 공모리츠 활성화 차원에서 모두투어리츠의 상장 성공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대표 호텔리츠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배당성향도 올해 3%로 시작해 내년에는 5%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상장으로 유입되는 141억원의 자금을 4호점 계약대금 지불과 5호점 부동산 매입에 사용키로 했다. 공모주식수는 235만주, 주당 공모가는 6000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의 별도 수요예측 없이 다음달 1~2일 일반·기관 동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교보증권과 KB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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