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1위는 ‘혁신도시’ 대구
상승률 1위인 대구는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잇단 개발 호재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집값도 오름세다. 특히 대구 달성구 공시가는 올해 14.7% 올라 시·군·구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도 나올 때마다 높은 청약률로 마감되고 있다.
반면 서울·수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0.9%)·경기(-0.6%)·인천(-0.2%)이 공시가 변동률 하위 1위, 2위, 7위를 각각 기록한 것이다. 공시 대상 공동주택의 53%가 밀집한 서울·수도권은 공시가격 총액의 67%에 달한다. 결국 서울·수도권 공시가 하락은 전체 평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용산역세권 개발 무산 등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이 부진한 게 서울 집값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 지역인 화성 동탄·파주 운정·인천 송도 등지에서 주택 공급이 급증하면서 기존 주택 가격을 끌어내렸다.
올해도 5000만원 이하 주택은 공시가격이 2.8% 올랐지만 6억원이 넘는 주택은 0.8% 떨어졌다. 주택 면적별로도 전용 50㎡ 이하는 1.5% 상승한 반면 135㎡ 초과하는 주택은 2.5% 하락했다.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9년째 1위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6㎡(이하 전용면적)형이다. 2006년 첫 가격 공시 이후 9년째 부동의 1위다. 올해 공시가격은 57억6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2800만원 올랐다.
2위는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3차 273.8㎡형(42억 8000만원)가 차지했다. 공시가격이 1년 새 2억원 오르면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2·3위를 차지했던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265.5㎡형(42억72000만원)과 부산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285.9㎡형(41억4400만원)은 각각 한 계단씩 내려 3·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던 서울 한남동 라테라스 한남 244.3㎡형(40억1600만원)은 1억9200만원 올라 지난해 9위에서 올해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국내 대표 주상복합단지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올해도 순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가장 싼 주택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망미종합시장에 위치한 연립주택 2층이었다. 면적이 원룸 수준인 9.4㎡에 불과한 이 집은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120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