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서 잠든 승객 금품 훔친 중국인 쇠고랑

인천지검, 중국인 절도범 1명 구속기소
훔친 카드로 귀금속 구입, 공범 쫓는 중
  • 등록 2024-08-27 오후 5:07:31

    수정 2024-08-27 오후 5:07:31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홍콩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승객의 금품을 훔친 중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 정유선)는 절도,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인 A씨(51·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께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중국인 승객 B씨가 잠든 사이 가방을 뒤져 신용카드와 5000달러(한화 660만원)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말 홍콩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잠든 한국인 승객 C씨의 540달러(70만원)를 훔친 혐의도 있다.

그는 여객기 비즈니스석에서 B·C씨가 잠든 사이 좌석 위에 설치된 수하물함을 열고 신용카드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5월 범행 이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중국인 공범 2명을 만나 서울 종로구 일대 금은방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귀금속 1억여원어치를 사서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어 지난달 말 또다시 범행한 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가 인천공항경찰단에 붙잡혔다. 앞서 경찰은 B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미리 법원에서 A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과 경찰은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 검거 당시 A씨는 갖고 있던 달러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 달러에서 피해자 C씨의 유전자 정보(DNA)를 찾아내 혐의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기내에서 물품을 도난당해도 피해자들이 곧바로 알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며 “승객들이 여객기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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