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소화하며 1bp 내 박스권… 3년물 금리, 0.5bp↑[채권분석]

국고채 3년물 금리, 0.5bp 오른 3.266%
외국인, 장 중 3년 국채선물 순매수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장서 1.7bp 하락
이창용 한은 총재 “美 내려도 韓 빨리 못 내려”
  • 등록 2024-02-01 오후 3:46:33

    수정 2024-02-01 오후 3:46:3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폭을 좁히며 보합권을 보인다. 장 초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했지만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 등으로 강세폭을 반납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1bp 내 등락에 박스권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3시37분 기준 3.320%, 3.266%로 각각 1.0bp(1bp=0.01%포인트), 0.7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2bp, 0.6bp 하락한 3.293%, 3.339%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2bp, 0.8bp 하락한 3.328%, 3.28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단기 쪽은 보합권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91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24틱 오른 113.94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08계약, 개인 669계약, 투신 1313계약, 은행 2188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4352계약, 연기금 3111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422계약, 개인 33계약, 투신 526계약, 연기금 433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410계약, 은행 1808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bp 하락한 3.947%를 기록 중이다.

장 초 가격 상승폭 반납… “금리인하, 가깝지 않은 건 확실”

이날 시장은 장 초 가격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박스권을 보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은 조금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국의 금리 하락은 조금 오버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할 재료로 보이고 한국의 경우 금리인하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공개발언도 시장 심리에는 부정적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 유럽 등의 국가가 빨리 금리를 내린다고 해 한은이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8%까지 내려왔는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3%대이기 때문에 생활물가가 높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어렵다”며 생활물가가 떨어져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운용역은 “오늘도 총재님이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일단 금리를 내리는 시기가 생각보다 가깝지 않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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