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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윤 대표로부터 330억원을,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윤 대표로부터 차입한 금액의 상환일은 오는 7월 8일이며 블루원 차입금의 만기는 내년 1월 7일이다. 만기일시 상환 조건으로 연 이자는 4.6%로 동일하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번 차입 이유에 대해 “회사의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라고 밝혔다. 현재 태영그룹 계열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가운데 채권단으로부터 자구책 이행 및 강도 높은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요구받고 있다.
채권단의 압박에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오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중 윤 대표의 지분 매각대금 516억원 중 300억원과 티와이홀딩스 보유자금 등을 합쳐 총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윤 대표가 티와이홀딩스에 330억원을 빌려주면서 설정한 담보물이다. 윤 대표는 SBS 주식 117만2000주를 담보로 잡았다. 티와이홀딩스가 제공한 SBS 주식은 회사가 보유 중이던 주식(674만주)의 17.4%, 전체 발행주식(1825만주)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로 흘러간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중 일부를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 변제에 활용하며 채권단의 반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