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 압도된다…고사양 모니터는 '필수', 페이커도 '극찬'

전 세계 '롤 이용자' 월 2억명…비수기 없어
삼성·LG, 게이밍 모니터 주력…10월 롤드컵 개최
페이커 "삼성 모니터 가장 선호…속도 빨라"
  • 등록 2023-10-11 오후 3:41:37

    수정 2023-10-11 오후 3:41:37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를 겨냥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며 게임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화면을 통해 게임 속으로 빠져드는 몰입감과 더불어 게임에 압도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단 전략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사양 게임 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LG전자가 올레드 화질과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디자인을 갖춰 프리미엄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했다.(사진=LG전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롤 게임에 최적화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올해 출시한 27형 올레드 게이밍모니터에 롤 게임 캐릭터, 로고, 게임 테마 글꼴 등을 적용해 롤 사용자들을 맞춤 겨냥한 제품이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LoL 에디션’은 지난달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 출시된 바 있다. 국내에선 출하가 159만원으로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오는 16일부터 판매된다.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는 롤은 월간 이용자 수가 전 세계 기준 2억명에 달하는 인기 게임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거머쥔 종목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는 LCK(한국), LPL(중국), LCS(미국), LEC(유럽) 등 각 대륙별 리그가 있으며 오는 10월엔 각 리그 상위팀이 치르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

게임은 다른 시장과 달리 경기 침체, 계절적 성수기와 비수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기업들이 크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시장이다. 충성 고객이 항상 존재하는데다 코로나19 종료로 PC방 수요 등이 다시 회복되면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2080만대로 지난해 출하량(1980만대)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오디세이 네오 G9 (57형)을 체험하며 인터뷰 중인 T1 ‘페이커’ 선수.(사진=삼성전자)
게이머에게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는 없어선 안 될 장비다. 가로로 길고 큰 모니터는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제공해 게임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은 게임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양이 무거운 게임일수록 화면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고사양 모니터가 필요한 이유다.

국내 전자업계의 게이밍 모니터는 해외에서도 탁월한 게이밍 성능으로 인정받고 있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는 한국·유럽 리그에서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공식 모니터로 선정됐다. 삼성전자(005930)는 2020년부터 페이커가 속한 e스포츠 기업 팀 T1 선수들에게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의 게이밍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페이커는 전날 삼성전자와 인터뷰에서 “보통 게이머들은 모니터 선택 시 응답속도와 주사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는 최대한 잔상 없는 게임 화면을 선호해 응답속도에 더 신경을 쓴다”며 삼성전자 49인치 오디세이 OLED G9 모니터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응 속도도 빠르고 모니터 뒷면의 메탈 디자인이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게이밍 모니터와 달리 OLED를 적용한 모니터는 최고 성능을 자랑함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신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이밍 모니터 연도별 출하량.(자료=트렌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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