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금리, 3.865%로 연고점 코앞… 10년 국채선물, 53틱↓[채권마감]

10년물 금리, 입찰 이벤트 소화하며 6.6bp↑
10년 국채선물, 53틱 하락한 108.50 마감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매파적 언급에 경계감
“10년물 금리, 4%까지 열려있어… 변동성↑”
  • 등록 2023-09-11 오후 5:20:57

    수정 2023-09-11 오후 5:28:1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고채 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0년물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 여파,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약세를 이어갔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0bp(1bp=0.01%포인트) 오른 3.865%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5.7bp 오른 3.894%로 호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비례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6.6bp 오른 3.961%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9bp 오른 3.856%, 30년물은 6.1bp 오른 3.815%로 마감했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3,971%서 출발, 장 중 3.991%까지 치솟았으나 종가 기준 연고점(3.986%)을 넘지 못하고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금리 상승폭을 좁혔다. 이외 국고채 모두 올해 연고점은 넘지 못했다.

국채선물도 약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0틱 내린 103.0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7051계약, 투신이 1325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816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3틱 내린 108.50을 기록했다. 금융투자가 8258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5177계약, 은행 1240계약 순매수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가격이 많이 약해졌다는 생각은 들지만 여전히 대외 변동성이 큰 만큼 10년물 기준 4%선도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금리의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고 4%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중 일본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우려도 국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도 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도쿄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는 0.7%를 돌파해 2014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커진 만큼 시장 심리 역시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금리 흐름이 반전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경기 둔화나 금리 하락 요인을 자극할 만한 뉴스가 나올 경우 금리가 훅 빠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숏(매도) 포지션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720%,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00%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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