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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대비 10bp(1bp=0.01%포인트) 낮춘 3.45%로 결정했다. 1년물 LPR을 낮춘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5년물 LPR은 현행 수준인 4.20%를 유지했다. LPR은 기업·신용대출 등 산정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이달 18일에는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인민은행은 이 자리에서 주요 금융기관들이 책임지고 주도적으로 대출 투자를 늘리며, 국유 은행은 기둥 역할을 맡아 금융이 실물경제를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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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이유는 위안화 가치가 내려간 영향이 크다. 이날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 발표 이후 7.3위안을 돌파했다. 역외 환율도 달러당 7.3위안선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초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24%, 1.82%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도 부진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은 경기 침체 심화 우려로 번질 조짐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연간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14%에서 11%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당분간 베이징의 대규모 부양책을 논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장 하향 압력으로 중국 주식 이익 기대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