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건들락 "美, 몇달내 경기침체…연내 금리인하 예상"

"美경제역풍 거세지고 있어…수개월내 침체 올 것"
"연준, 극적 대응해야…연내 두어차례 금리인하 예상"
"5월 금리 올리면 은행권 유동성 위기 가속화 우려"
  • 등록 2023-03-28 오후 4:53:55

    수정 2023-03-28 오후 4:53:5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 경제가 몇 달 안에 침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건들락 CEO는 2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제적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몇 달 안에 경기침체가 몇 달 안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실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또 “미 경제의 전반적인 상태가 명백히 약해졌다. 연준이 매우 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연준이 올해 안에 두어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다시 반등할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사흘 동안 106bp(1bp=0.01%포인트) 폭락해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3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달 초 대비 100bp 가량 낮은 수준이다.

건들락 CEO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이 다소 약화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금융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은행권 위기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으나, 미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등 발빠른 대응으로 최근 들어선 공포가 다소 완화한 상태다.

하지만 건들락 CEO는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면 국채 금리와 은행 이자 간 격차가 확대하고, 은행권의 유동성을 또다시 크게 위축시켜 더 큰 파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VB 붕괴 여파로 은행 예금과 주식에서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 “금리인상이 이런 자금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