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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오는 1997년 설립, 2016년 1월 코넥스에 입성했다., ‘PEG(페그) 유도체’ 제조 플랫폼이 핵심 기술이다. 지난 5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평가 등급 AA, A를 각각 받았다. PEG 유도체는 의약품과 결합해 약효를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선바이오가 가장 고순도의 PEG 유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 세계 경쟁사는 미국 넥타 테라퓨틱스 등 3곳 정도다.
PEG 유도체가 들어가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mRNA 백신이다. mRNA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자마자 쉽게 변형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mRNA 겉을 얇은 막으로 감싸줘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들어가게 하는 ‘약물전달체’가 개발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약물전달체로 사용하며, LNP를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PEG 유도체가 들어간다.
선바이오 관계자는 “에보닉의 요청에 따라 에코바디스 동메달을 받았다. 에코바디스는 세계 155개국 5만개 이상 기업의 성과를 평가(일반, 환경, 노동관행, 공정운영, 지속가능조달)하고 있으며, 동메달 획득도 굉장히 힘든 과정이었다”며 “고품질의 화학 원료 제조를 통한 경영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구매처의 공장실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공장실사가 마무리되면, 백신 관련 매출 확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기술수출까지 한 바이오시밀러의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인도 ‘인타스’에 라이선스 아웃한 호구감소증치료제 바이오시밀러 PEG-filgrastim(페그필그라스팀)은 캐나다와 유럽, 호주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선바이오는 인타스에 PEG 유도체 원료를 공급하고, 페그필그라스팀판매 수익에 따라 5%가량의 로열티를 받는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추정되며, 미국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도 한 상태다.
앞서 코스닥 진출 발목을 잡았던 노광 대표이사의 민사재판도 해결되면서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2019년 선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까지도 통과했지만, 특수관계인의 주식반환 소송이 제기되면서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노 대표의 손을 들어줬으며, 소송 상대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원심이 확정됐다.
선바이오는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는 바이오기업이다. 2019년 매출 65억원, 영억이익은 17억, 지난해 매출 5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화이자를 시작으로 mRNA 백신 원료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상 최대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