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후유증, 3개월째 '탈모' 많아"

"6개월 지난 시점, 피로감 높아"
"일부 폐섬유화도 발견"
  • 등록 2021-01-14 오후 2:21:35

    수정 2021-01-14 오후 2:21:35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환자 후유증 연구를 진행한 결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가 많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하여금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후유증 연구를 진행했다”며 “중간 결과 현황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코로나19로 확진된 후 입원한 성인환자 총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간 경과에 따라 후유증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먼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탈모와 운동 시 숨이 찬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환자에서는 폐기능 저하도 보였고 시간이 경과되면서 회복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폐 CT 관찰을 보면 3개월 시점에서는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되었으나 일부에서는 폐섬유화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체적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과적 후유증으로는 우울감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주로 나타났다”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된 대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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