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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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사를 보조해 의료 영상 분석 분야에서 정확한 암 진단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유동근 루닛 연구이사는 “의사 대부분이 수년째 발견하지 못했던 폐암이나 유방암을 인공지능이 조기에 진단했다”며 “실제 의사가 인공지능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한 결과, 정확한 영상 판독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 고유의 정서적 이해와 인간의 추론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인공지능의 언어지능 수준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으로 복잡한 단계의 추론에 한계가 있다”며 “일부 인간의 감정을 흉내를 낼 수 있지만 이를 표현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분야가 발전하면서 윤리문제가 빠르게 대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특정 의견을 막거나,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하는 등 윤리적 문제가 부상할 확률이 높다”면서 “윤리적 문제가 인공지능의 효능보다 더 큰 사회적·기술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0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3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