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재명 '경찰 권력 택했다' 비판에 "절차대로 했다"

이 지사 "경찰 진실보다 권력 택했다" 비판에
"수사상 법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 반박
"경찰 수사·검찰 판단 통해 진실 규명 될 것"
  • 등록 2018-11-19 오전 11:43:51

    수정 2018-11-19 오후 12:48:38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08__hkkim) 주인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한 것을 두고 이 지사가 “경찰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며 강하게 비판하자 경찰이 “수사상 법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것이다”며 반박에 나섰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수십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등 최선을 다해 내린 결론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청장은 “많은 분들의 입장이 있겠지만 경찰 보충 수사와 검찰 판단을 거치고 나면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다만 ‘(김혜경씨에게) 휴대폰 제출을 요구했는가’ ‘(김혜경씨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는데 사실인가’를 묻는 말에 “어떤 자료를 확보했고 어떤 결론을 얻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필요한 절차를 다 거쳤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열린 입장발표에서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제 수사의 10분의 1만 삼성 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 부정부패에 관심 두고 집중했다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좋아졌을 것”이라며 “(경찰이) 차고 넘치는 증거 중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그게 ‘이재명의 아내다’라는 데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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