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장애인 정책, 꼭 필요한 거 바꿔 실생활에 이용”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참석해 축사
평창 패럴림픽 관련해 “장애인·비장애인 하나돼 자랑스럽다”
“정부, 2022년까지 장애인등급제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
  • 등록 2018-04-20 오후 3:33:33

    수정 2018-04-20 오후 3:33:3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로부터 셀카 요청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장애인 정책과 관련, “많은 것을 계획하기보다 작더라도,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빨리 바꿔 실생활에 이용하게 하자”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제가 장애인 정책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절실히 부탁드리는 것이 있다.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국민여러분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패럴림픽 기간 동안,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했다”며 “우리는 평창에서 서로의 ‘다름’을 얼마나 빨리 극복할 수 있는지, 얼마나 쉽게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이뤄낸 그 성취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김 여사는 평창 패럴림픽 기간 동안 거의 모든 경기를 관람하면서 패럴림픽 성공 개최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장애인 복지를 위해 애쓰신 백승완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신 안성준님과 한광희 △청각장애인의 학습수준을 한 단계 높여주신 이정자 △장애인 인식개선에 남다른 노력을 해주신 조재삼, 유환숙 △청각장애인 보청기 지원사업을 해주신 김민자 △한의학 의료봉사를 해오신 백동진 △치과진료 봉사를 해오신 류지헌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노력하신 이금복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는 김병호, 황해원, 김소영 등 장애인 관련 분야에서 제도개선와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해준 수상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덕분에 장애 앞에 놓인 벽이 조금 더 낮아졌다.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리하는 시설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함께 살면서 차이를 차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어울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정책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은 장애인등급제 폐지를 약속했고, 실천하고 있다”며 “정부는 2022년까지 장애인등급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또 장애인 내에서 차별이 없어지고 개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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