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슈밥 WEF 회장 접견…4차산업혁명·남북화해 협력 논의

文대통령 “4차 산업혁명, 혁신성장 목표” 조언 구해
슈밥 회장 “한국, 4차 산업혁명에 잘 적응…남북대화 전폭지지”
“내년 다보스포럼 화두는 한국…·文대통령, 참석해달라” 요청
  • 등록 2018-04-11 오후 2:23:18

    수정 2018-04-11 오후 2:23:18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다보스 포럼 창립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방한 중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과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은 찾은 슈밥 회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슈밥 회장은 다보스 포럼 창립자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7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올해 1월에 제가 다보스포럼에 초청을 받았는데 그때 평창동계올림픽 일정 때문에 제가 참석을 못해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장님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출판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전문가”라면서 “우리 정부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국가 혁신성장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조언을 구했다.

슈밥 회장은 이에 “무엇보다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의 저서가 (세계에서) 100만부 팔렸는데 30만부가 한국에서 팔렸다. 이것만 봐도 한국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북대화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슈밥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대통령을 초청하고자 한다. 내년에 저희는 한국을 화두에, 중심에 둘 것”이라면서 “최근 진행되는 남북대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드린다. 세계경제포럼은 경제적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밥 회장은 이와 관련, “스위스와 북한은 특별한 연대가 있다. 스위스는 이미 중재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저희도 스위스와 협력해 나갈 여지가 있다.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으면 이러한 부분을 함께 준비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세계경제포럼 측에서 카트린 에겐버르거 세계경제포럼 회장 비서실장, 힐데 슈밥 사회적 기업을 위한 슈밥재단 공동설립자, 이주옥 국제기구국장 겸 한국담당관, 김수연 아태지역 재계담당국장 등이, 우리 측에서 장하성 정책실장,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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