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한 약 64분 분량의 새해맞이 공연을 3일 녹화방송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악단은 공연 중반부 ‘세계만화영화 음악묶음’이라는 코너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음악 수십 곡을 배경영상과 함께 약 12분에 걸쳐 경음악으로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평양 시내 다양한 부문의 근로자와 청소년들이 관람했으며, 북한음악은 여성3중창 ‘그 품이 제일 좋아’, 여성독창 ‘그리움은 나의 행복’ 등이 무대에 올랐다.
당시 미국 등 서방 언론들은 ‘북한의 독재자 디즈니를 가다’ 등의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타전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개혁(글라스노스트)’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도 나왔다. 또한 이 사실이 화제가 된 뒤 디즈니사가 “북한에서 (우리측에)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의 사용 허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혀 저작권 문제가 대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