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中증시 선방에 반등…외국인 매물도 축소

위안화 절상 효과에 620대 복귀… 정보통신업종 강세
  • 등록 2016-02-15 오후 3:30:11

    수정 2016-02-15 오후 3:33:5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 2거래일간 급락했던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축소에 힘입어 반등했다. 일주일만에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가 선방,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양상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92포인트(2.12%) 오른 621.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내내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하며 4거래일만에 상승 전환, 620대에 복귀했다.

수급현황을 보면 외국인이 73억원어치를 내다팔며 4거래일째 순매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순매도 금액은 전거래일(769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날 오전 중국의 위안화 절상으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중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춘절 연휴 이후 10일만에 개장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초반 2% 가량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2시께(현지시간) 현재 1% 미만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기관은 593억원을 순매도하며 장기간 매도 우위를 지속 중이다. 12억원어치를 샀던 이달 2일을 제외하면 지난달 11일부터 내리 매도세다. 이날은 투신이 162억원, 기금 159억원, 증권 12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76억원을 사들이며 7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정보기기가 각각 6.39%, 3.78% 오르며 정보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어 운송장비·부품(3.65%), 소프트웨어(3.52%), 금속(3.44%), 반도체(3.22%)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폭락장에 낙폭이 컸던 제약업종(1.00%)도 소폭이지만 상승 전환했다.

전거래일 크게 내렸던 음식료·담배는이날 1.17% 내리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넷도 0.07%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은 최근 하락세를 딛고 대체로 상승했다. 원익IPS(030530), 파트론(091700), 서울반도체(046890) 등 IT업체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9.06% 오른 제넥신(095700)을 비롯해 인바디(041830), 인트론바이오(048530), 휴온스(08411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메디포스트(078160) 등 헬스케어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뉴트리바이오텍(222040)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대화제약(067080), 휴젤(145020), 케어젠(214370), 씨젠(096530) 등은 여전히 크게 내려 제약업종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코센(009730)시노펙스(025320)가 각각 터키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또는 업무협약(MOU)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의 대규모 투자가 점쳐지는 썬코어(051170), 바이오·음료사업에 진출한 인트로메딕(150840) 등도 상승폭이 컸다.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코아로직(048870)은 이날 10% 이상 급락했다. 영업이익 적자 전환에 이어 워크아웃 추진설이 나온 나노스(151910)는 워크아웃 부인에도 7% 이상 떨어졌다. 북한 미사일 발사로 급등했던 빅텍(065450), 스페코(013810) 주가도 이날 많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3794만3000주, 거래대금 3조92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14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176개에 그쳤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5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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