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서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0.04%) 오른 121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0년 7월19일 1215.6원을 기록한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시작은 양호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1209.80원보다 4.95원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약세 흐름이 약해지며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오름세도 잦아든 것이다. 이에 역내 원·달러 환율 역시 1206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으로 급락한 데다 중국 증시가 내리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위안·달러 환율 반등 폭이 작은데도 원·달러 환율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위험 회피 요인이 남아있긴 하지만 국제유가나 상하이증시가 반등할 여력이 있는 만큼 달러당 1216원 수준에서 상승 추세가 일단락될 수 있다”고 봤다.